미국 대학 지원의 마감일은 빠르면 11월에서 3월 사이입니다. 학교마다 원서 마감일은 다르지만 대부분 이 시기(11학년 2학기 말에서 12학년 1학기 초)에 원서를 작성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합격자 발표는 원서 마감 이후 1-2달 후에 발표가 되므로 빠르면 12월에서 4월 사이에 합격자 발표가 나게 됩니다. 대학들은 mid-year report를 통해 12학년 1학기 성적을 업데이트 하여, 12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을 바탕으로 입학심사를 하여 합격자 발표를 하게 되지요. 목표하던 대학에 합격통보를 받은 후, 학생은 안도감에 일탈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잠깐의 일탈로 원하던 대학의 입학이 취소되는 사례가 있습니다. 마지막 남은 한 학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대학교에서의 적응력도 매우 차이가 납니다. 따라서 학생들은 고등학교의 남은 한 학기까지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12학년 2학기를 수강하는 중에 최종합격 발표가 나기 때문에 일부 학생들은 12학년 2학기 성적이 대학 입시와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대학들은 합격자 발표 이후에 12학년 2학기까지의 최종성적을 업데이트 하여, 현저하게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 입학을 취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학합격통지서에는 "학생이 지속적이고 성공적인 학업을 수행하는 조건하에 입학을 허락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으니 명심하여야 합니다.

미국 조기유학의 경우, 한국의 학년보다 한 학기 혹은 한 학년을 낮추기 때문에 한국친구들보다 졸업이 늦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고학년의 경우 방학 때 잠시 한국에 들어오면, 먼저 입시를 끝낸 한국 친구들 때문에 어울려서 술도 마시고 파티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국에 소속된 학교가 없기 때문에 약간의 일탈이 허용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일탈이 미국에서 12학년 생활로 이어진다면 대학입시에 치명적일수도 있습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대학들은 12학년 2학기의 최종성적을 요청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카운슬러를 통해 음주로 인한 정학기록이 대학입시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12학년 2학기까지는 고등학생의 신분에 맞추어 학교 규정도 잘 지키고 생활관리도 해야 합니다.

워싱턴 주립대학은 180명의 신입생에게 학업성적에 있어서 "심각한 하락"에 관해서 경고한 바가 있습니다. 이처럼 대학교 공부는 고등학교때와는 다른 새로운 도전입니다. 읽어야 할 책의 분량도 많고 제출해야 할 페이퍼도 매우 많습니다. 대학교 1학년 성적은 매우 중요합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해야 할 양도 늘고 각종 봉사나 인턴십, 프로젝트 등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1학년때는 학업에만 집중하여 최대한 대학교 학업에 적응하여 성적을 최대한 올려야 합니다. 이는 우리 학생들도 이미 미국고등학교에서 경험한 바입니다. 고학년이 될수록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것도 어렵고, 대학입시를 위해 각종 활동도 해야 하며 SAT와 토플 등도 준비해야 합니다. 12학년 2학기에는 대학 입시동안 사용했던 토플단어나 SAT교재를 다시 펼치는 게 좋습니다. 토플 리딩의 텍스트는 대학교 1학년 과정의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SAT는 Scholastic (공부하는데 필요한) Aptitude(능력, 태도) Test의 약자입니다. 즉 대학공부를 하는데 필요한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입니다. 특히 분석력을 측정하는데 중점인 시험이므로 어느 대학이던, 어느 전공이던 SAT교재를 통해 분석력을 조금 더 탄탄하게 하여 대학교에서의 학업을 준비해야 합니다.

12학년 1학기까지는 대학입시를 목표로 매우 바쁘다가 2학기때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긴장이 풀어지게 됩니다. 오히려 이 기간을 기회로 삼아 조금만 더 공부하고 준비하면 상대적으로 더욱 탄탄한 결과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12학년 2학기는 입시 압박감으로부터 해방되어 자기 주도적으로 다양한 목표를 설정하여 실천할 수 있으므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보물 같은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