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인재 육성이 한국의 살길이다.

최근 4대 시중은행이 소프트웨어 인력을 양성하는 삼성그룹에 20억원을 기부하면서 금융 인재 공급을 요청했다. 우리나라 대학이 소프트웨어 인력을 제대로 양성하지 못해, 은행들이 삼성그룹에 구조 신호를 보낸 것이다. 삼성그룹이 우리나라에 청년 실업자 구제를 위해 만든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는 대졸 미취업자에게 1년간 코딩 교육을 1800시간을 시킨다.

필자 대학 근처에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가 있다. 필자도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소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감탄을 했다. 삼성그룹은 전 세계에서 하드웨어를 가장 잘 만드는 기업이다. 삼성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취약점은 소프트웨어 인력 부족이다.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전 세계 모든 IT기업은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 기업을 인수하고 있다. 구글은 YouTube를 인수했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세계적인 통신기업들을 인수하고 챗 GPT를 가장 먼저 적극 활용했다.

삼성은 우수한 소프트웨어 인재를 인도 등에서 수입해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정부는 삼성과 힘을 합쳐 취업을 못한 한국의 우수한 대졸 미취업자들을 구제해야 한다. 이들을 100만명 소프트웨어 인재로 양성한다면 세계적인 기업에 취업시킬 수 있다. 또한 한국의 부족한 소프트웨어 인재를 공급함으로써 한국은 하드웨어뿐만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강국이 될 수 있다.

국가 예산과 교육 예산을 이제는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에 쏟아야 한다.

전 세계는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전쟁을 벌이고 있다. 챗GPT를 비롯한 소프트웨어가 세계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소프트웨어라고 하는 큰 물결을 절대 거슬러서는 안 된다.

세계적인 큰 흐름에 순응하고 함께 발전해야만 대한민국은 세계 경제를 주도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과 SW 인재 육성에 한국의 생존이 걸려있다. 2022년 기준 한국은 지난 70년간 피나는 노력으로 1인당 구매력 지수가 일본보다 높다. 탁월한 전산 능력, 스마트폰 보급률 95%, 전자정부 세계 1위 등 인프라 덕분이다.

한국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물결에 편승해 SW 고급 인재 100만명을 키워야 한다. 첫째, 정부는 영어와 함께 코딩교육을 초등학교 1학년부터 가르쳐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의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영국은 초등학생부터 의무적으로 코딩을 가르치고 있다.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졸업생은 30년 전과 마찬가지로 2023년도 50명이다. 정부 규제로 증원을 확대하지 못했다. 그러나 미국 등 선진국은 모든 학생에게 코딩교육을 의무화해 가르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은 매년 30% 이상 높은 성장을 한다. 생산의 4대 요소는 토지, 노동, 자본, 그리고 모바일이다. 정부와 기업은 핵심역량을 SW 인재 양성에 집중해야 한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인재를 얼마나 키워냈는가에 국가 운명이 달려있다.

미국 FAMANGT 기업들은 자율주행, 인공지능 그리고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해 핵심 인재를 집중 양성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제조업보다 서비스로 이익을 내고 있다. 애플은 매출액의 30%가 애플TV 등 구독경제와 서비스에서 발생한다. 아마존, MS, 넷플릭스,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은 SW 인재가 핵심인 플랫폼 기업이다.

둘째, 정부는 4차 산업 인재 양성으로 언택트 산업과 서비스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제조업, 건설, 서비스, 교육 등 모든 산업은 핸드폰과 연계된 모바일을 중심으로 혁신해야 한다. 2023년 한국의 소매판매액은 650조원이며, 35%가 온라인 구매이다. 향후에는 전체 매출액의 65%가 온라인 구매로 이뤄진다. 온라인 산업은 임대료, 인건비, 그리고 거래비용을 큰 폭으로 낮춘다. 일자리 창출에서 4차 산업은 SW 개발자와 배달근로자 증가로 10억원 매출 시 20명 이상을 고용한다. 한국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게 되면 SW 인재 수요 증가와 해외 진출 등으로 일자리도 해결된다.

셋째,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업을 키워야 한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3600조원이고, 삼성전자는 400조원이다. 한국 경제가 성장하려면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을 10개 이상 키워야 한다.

우리나라는 제조업 기준으로 세계 5위이고, GDP 기준으로는 세계 10위다. 한국은 제조업에 탁월한 능력이 있으므로, 소프트웨어 등 4차 산업인재를 육성한다면 우리가 세계 경제를 주도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교육에 대한 높은 열정이 있다. 국가에서 강력한 추진력만 발휘한다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 한국은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으로 세계 경제를 주도해야 한다.



출처 : 천지일보(https://www.newscj.com) ㅣ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