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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전문가 칼럼
문선희 팀장
해외취업으로 눈 돌리는 한국청년들
얼마 전 우연히 TV 에서 해외 취업한 청년들 얘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방송을 보면서 많은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청년실업률이 정부의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매년 줄어들기는커녕 갈수록 더 크게 늘어나고 있어 고질적인 사회 문제로 대두 된 건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닙니다. 명문대 출신생들 뿐만 아니라 해외 유학파들까지도 점점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줄어 들고 있는게 현실 입니다.

결국은 높은 스펙과 학력을 요구하는 국내회사들에 떠밀려 해외 취업을 고려하고 시도하는 청년들이 부지부수로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예로 작년에는 해외취업률이 전년대비 70%나 상승 했다고 합니다.

해외취업을 선택하고 성공적으로 해외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어떻게 성공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대부분의 취업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한국회사들은 아직도 출신대학 및 스펙 위주로 직원을 뽑는 경향이 강하지만 외국 회사들은 잠재능력 및 직무능력위주로 직원을 뽑습니다. 저희는 거기에서 기회를 보았고 나 자신의 영역을 무한 확장 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출연자들은 하나 같이 해당 직종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고 인정받고 있었고 언어적으로도 현지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있어 현지인들과의 업무를 수행하는데 문제가 전혀 없어 보였습니다. 그들이 주로 제일 많이 사용하는 언어는 당연히 세계 공통어인 영어 였고 국가도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영국, 인도등 매우 다양했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외국에서 일하면서 느끼는 공통점은, 우선은 일과 여가의 균형 잡힌 삶을 살고 있고 목표 없이 스펙만 쫓던 삶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한국 현실은 아직도 여러가지로 우리 청년들에게는 혹독한 것 같습니다.

이 혹독한 현실은 빠르게는 학원에 시달리는 초등학교때 부터 늦게는 고등학교부터 시작됩니다.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은 대학전공을 자기의 적성을 무시한 체 성적 따라 정하는 일이 허다 합니다. 아니, 어떻게 보면 너무 대학입시에 쫓기어 빡빡한 고등학교 생활을 하다 보니 가장 중요한 본인의 적성 혹은 목표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알아보기에는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없었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일지 모릅니다.

이렇다 보니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가서도 전공이 안 맞아 바꾸고자 하는 학생들이 부지부수 인데 한국대학 현실은 전공 바꾸는 게 매우 힘이 듭니다. 그래서 일부는 아예 원하는 전공을 찾아 뒤늦게 유학 길 에 오르거나 아니면 일단 적성과 상관없이 대학졸업장이나 따고 보자는 생각으로 졸업하고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청년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대학 졸업 후 본인의 전공에 맞추어 어렵게 취업을 해서도 적성이 맞지 않아 중도에 그만두고 본인 전공과 전혀 상관없는 분야의 일을 다시 찾는 경우도 허다 합니다.

어찌 보면 현재의 높은 청년실업률은 여러가지 경제적인 요인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고질적인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의 문제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수 있는 훌륭한 DNA 들을 가졌다고 저는 자부 합니다.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국인들을 봐도 한국인이 뛰어난 기량을 가진 국민임에는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안타까운 건 이렇게 뛰어난 잠재력을 가진 우리나라 학생들이 현재의 한국 교육시스템 아래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시간을 허비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점 입니다.

최근에는 국내 대기업들이 부랴부랴 채용방법을 바꾸고 있습니다. 스펙 위주가 아니고 적성 및 업무능력위주로 채용하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 입니다. 글로벌 인재들을 원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는 수많은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에는 기본적인 교육시스템이 미흡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교육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이 해결되고 개선되지 않는 한 높은 청년실업률이라는 사회 문제는 계속 숙제로 남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우리 청년들도 국내에서만 피 터지게 경쟁할게 아니라 눈을 세계로 돌려 세계를 무대로 한번 본인의 역량을 발휘해 보면 좋겠습니다. 글로벌 인재는 세계 어디를 가도 환영 받고 인정 받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그러한 글로벌 인재가 갖추 어야할 21세기 리더쉽, 창의적 사고력, 소통능력, 협동심, 남을 위한 배려 등의 다양한 소양을 우리학생들이 갖출 수 있도록 국내 교육시스템도 선진화 되어야 하겠고 여력이 되는 학생들은 선진국으로의 유학을 통해서 이러한 소양을 갖춘 인재들이 점점 더 많이 배출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국가들간의 경계선이 점점 허물어가는 요즘 시대에 걸 맞는 융통성 및 타 문화에 대한 수용력을 갖춘 인재들이 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보다 넓은 무대에서 한국인 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마음껏 기량을 펼쳐주기를 고대 합니다. 가끔씩 자녀들의 유학을 고려하시는 부모님들중에 요즘은 유학 다녀와도 한국에서 취업 못한다고 하시면서 한숨짓는 경우를 봅니다. 그분들께 이렇게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취업은 한국에서만 해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해 선진국 교육을 받은 후 세계라는 더 큰 무대로 뛰면 됩니다. 외국생활을 통해 교육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 및 언어를 경험한 우리 학생들은 분명 우물 안 개구리들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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