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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전문가 칼럼
문선희 팀장
미국학교 선정에 대한 진심어린 조언
미국 조기유학 컨설팅을 십 수년간 해오면서 제가 가장 안타까움을 느끼는 부모님들이 있습니다. 바로 자녀분들의 학업능력이나 특성을 무시한 채 무조건 명문학교만 요구하시는 부모님들입니다. 이런분들의 공통점은 한국식으로 "명문 고등학교 입학 = 명문 대학교 입학"을 거의 원칙으로 여기는 분들이십니다.  물론 학생이 능력이 되고 부모님들이 재정적인 뒷받침이 가능해서 미국에서 명문 고등학교 졸업 후 아이비리그 대학까지 가면야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케이스가 되겠지만 우리 아이들 중에 과연 그런 능력을 가진 상위 1~2%의 학생들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냉정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은 부모님들이 인터넷등의 다양한 정보매체를 통해 유학에 관련된 많은 내용들을 접하게 됩니다. 예로 AP 과목이 많아야 명문학교에 입학할 수 있다, SAT 평균점수가 높아야 한다 등등…. 물론 어느 정도는 맞는 말씀입니다만 그런 숫자들만 가지고 자녀분들 학교를 평가 하는건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그보다도 학교가 학생과 맞을지를 가늠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점들이 훨씬 많은데 말이죠. 아무리 명문 학교이고 좋은 학교이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실제로 공부하는 내 아이가 학업을 따라가지 못하거나 적응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도 없는 것인데 말입니다.  오히려 안 가니만 못하는 결과가 초래되는 거지요.
 

오래 전에 제가 컨설팅 해 드렸던 한 어머님 사례가 생각 납니다. 이 어머님은 처음부터 명문 고등학교에 아이를 보내고 싶었으나 영어실력이 부족하여 학교 레벨을 한 단계 낮추어 보냈습니다. 그 학생은 그 곳에서 학교생활을 아주 잘했고 좋은 성적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부모님께서는 그 다음해 처음 염두에 두셨던 명문학교로 자녀분을 전학 시켰습니다. 정작 그 학생은 전학을 원치 않았는데도 말입니다. 첫 번째 학교에선 그렇게 공부도 잘하고 학교생활도 즐거워 했던 학생이 새 학교에 가서는 성적도 떨어지고 학교생활도 원활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대로 계속 둘수가 없어 다시 학교를 옮겨주려 했는데 너무 떨어진 성적 때문에 다음에 갈 학교가 마땅치 않았습니다. 결국 첫번째 다녔던 학교 보다도 더 낮은 수준의 학교로 가야 했던 얘기 입니다.
 

저를 가장 당황스럽게 하는 부모님들은 한국학교 성적이 '양', '가' 에다가, 영어 SLEP 점수도 형편 없는데 무조건 AP 과목이 많은 학교로 보내달라고 하시는 분들을 접할 때 입니다. 이럴때 제가 항상 부모님들께 드리는 말씀이 있습니다. 

“제발 학교를 부모님 눈높이에 맞추지 마시고 자녀분 눈높이에 맞춰 주세요.”

물론 제 학생들 중에도 한국성적은 안 좋았으나 미국에 가서는 자신에게 숨겨져 있던 (아님 동기부여가 제대로 안 이루어져 발휘되지 못했던) 잠재력이 발휘되어 뛰어난 학업능력을 보인 학생들도 상당히 많았으나, 대부분의 만족스런 결과를 보여준 학생들은 명문학교보 다 중간 레벨의 학교에서 실력을 쌓아 중상위권이나 상위권 학교로 도약한 학생들 입니다. 처음부터 본인 능력보다 높은수준의 학교로 갔었다면 과연 그런 결과가 나왔을까 싶습니다.

 

모든 좋은 결과애는 차근차근 노력한 과정이 바탕이 되어 있는 것이라 생각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한국에서 성적이 안 좋아 기가 죽어 있던 아이를 미국에 유학가서 까지도 공부에 짖 눌려 기를 죽이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 말로 사람을 두 번 죽이는 일입니다. 저는 부모님들께 말씀 드립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미국에서의 첫 해는 자신감을 회복하고 쌓아야하는 중요한 시기 라는 것을.  그 동안 움츠려 있던 날개를 서서히 펴게 해야 하는 시기라는 것을…

 

반대로 학생의 능력보다 너무 낮은 학교에 보내셔도 안됩니다.  오히려 200%를 할 수 있는 아이에게 미흡한 방향 제시로 100%에 안주하게 할 수도 있기 때문 입니다.

 

이렇듯 학교 선정은 성공적인 유학의 첫 단추라 생각 합니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그 다음 단추도 제대로 끼울수 있으니까요. 이 글이 오늘도 자녀분 유학을 계획하고 계신 부모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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