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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전문가 칼럼
문선희 팀장
왜 미국 대학인가?
어제 우연히 TV에서 본 인상깊은 내용이 있어 몇자 옮겨 봅니다. 현재 연세대학교 총장이신 정갑영 박사님의 인터뷰입니다. 

정갑영 총장님은 전라도 김제의 작은 도시 출신이며, 연세대 졸업 후 국비 장학생으로 미국 펜실바니아 주립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고 미국 코넬대학(IVY리그, 미종합대학 15위(2015년)에서 박사학위를 받으신 경제학자 이십니다.

최근에 연세대가 전인교육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면서 신입생들에게 기숙사 생활을 1년간 의무적으로 하게 하여 다양한 교내활동들에 참여하게 하는 등 공동체 생활의 중요성과 공부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교내 활동들을 통하여 학생들의 잠재능력을 끌어올리려는 노력을 시도하고 연세대학교를 국내 학생들에게만 국한시키지 않고 세계를 무대로 한 대학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밝히셨습니다. 

오늘 이렇게 글을 적는 이유는, 최근 연세대의 이러한 횡보는 미국대학들에선 이미 오래전부터 시행해오고 있던 점이라는걸 말씀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미국에는 여러분들이 아는 유명한 아이비리그, 주립대 말고도 Liberal Arts College라는 사립대학들이 많이 있습니다.

몇 년전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이 대통령에 처음 당선되었을 때 그의 출신 대학이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내용인즉슨 그가 2 년제 공립대학을 다녔다는 내용으로 기사가 여기저기서 났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물며 일부 유학원 광고문구에까지 쓰인 적이 있었는데요. 미국유학 전문가인 저로써는 정말 낯 뜨거운 일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다녔던 Occidental College 는 미국에서도 상위권에 드는 유명한 리버럴아츠 대학 이었기 때문입니다.

학교 이름에 College가 붙어 있었으니 잘 모르는 사람들이 community college(2년제 대학)로 착각하고 떠든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2년제 대학을 다니고 4년제로 편입을 했을 거라는 논리로 치부를 한것이겠죠. 보통 사람들은 미국 대학 하면 아이비 리그와 주립대만 있는 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는 훌륭한 전인교육을 내세운 리버럴 아츠 컬리지도 많습니다.

 
한국에 잘 알려진 미국대학들은 주로 종합대학교 입니다.  이런 대학들은 Research 를 위한 대학원 과정을 포함하고 있고, 이 때문에 많은 교수와 연구진, 학생들이 필요합니다. 유명 사립대학 및 정부에서 운영하는 명문 주립대학은 다 이런 대학입니다. 그러나 리버럴 아츠 대학들은 Research 보다 Teaching 을 중시하고 이를 위해 교수 1명당 학생 숫자를 대폭 낮추고 철저한 학습관리를 합니다. 그러다보니 교과과정도 비교적 제한적이지만 워낙 철저하게 공부를 시키다보니 졸업생들의 대학원 진학이나 사회적 성공과 같은 성취도가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미국내에서는 아이비리그 못지 않은 인기와 지원경쟁을 보이고 있는 것이 바로  Liberal Arts College 들입니다.

 
실제로 제가 미국회사의 임원분의 통역일을 도와드리면서 미국대학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출신대학을 물어보니 제가 잘 아는 미시건주의 리버럴 아츠 대학 출신자였습니다. 그래서 질문을 해봤습니다. 그 대학을 졸업한 것이 지금 너의 커리어에 어떤 도움을 주었냐고. 여기에 그 분의 답변이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일반 대학에서 배우지 못한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사회에 나가서 본인의 능력을 뛰어 넘을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해주었습니다” 

영어로 step by step 이 아닌 leap(도약) 할수 있는 능력을 배웠다는 겁니다. 입사 후 이 분은 어린 나이에 초고속 승진을 한 임원이 되었습니다.

 
이렇듯 미국의 대학 교육은 우리나라에서 받을수 없는 특별한 교육 시스템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더타임즈가 발표한 2014년 세계대학순위 100위를 보더라도 단순히 교육 이상의 그 무언가가 있기에 전세계를 주름잡는 대학교를 배출해 낸다고 할수 있습니다. 전 세계 톱 100개의 대학중 미국의 43개 대학들이 올라가 있을 뿐만 아니라, Top 20 중에 무려 15개가 미국대학들입니다. 그런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우리나라 대학은 과연 몇 개나 올라가 있을까요?  
서울대 (50위), 카이스트 대학(52위), 포항공대 (66위) 정도가 다 인것이 현실입니다.

 

정 총장님께서는 글로벌 인재의 소양으로 소통능력, 글로벌 감각, 통찰력, 창의력을 꼽았고 그중 가장 최우선으로 소통능력을 꼽았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소통능력은 언어적인 소통외에도 다른 문화의 이해와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말하는 겁니다. 이러한 능력들의 중요성을 총장님은 일찍이 미국의 선진대학문화에서 공부하면서 깊이 깨달았고 미국대학의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하여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보다 많은 글로벌 인재들을 육성하고자 다각적인 노력을 하시는거라 생각되었습니다. 총장님 말씀대로 이제는 한국에도 세계를 무대로 하는 대학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현재의 국내교육 시스템과 국내 대학들의 현실을 볼 때 미국대학수준을 따라가려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머나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정 총장님이 말씀하신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한마디 입니다.


“교육을 잘 받은 한 사람이 사회를 살리고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치고 교육을 잘 못 받은 한 사람이 사회를 망칠수 있다”

 

이렇듯 우리가 하나하나 배워가는 미국교육은 본인의 이익뿐 아니라 우리사회를 살리는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한 필수 과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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