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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전문가 칼럼
문선희 팀장
꿈을 가진 고등학생 이야기
오늘 올 가을학기에 미국에서 12학년 올라가는 제 학생에게 진로상담을 해주면서 느낀점이 많아 글로 적어 봅니다.

S 군은 작년에 교환학생 1년한후 올해 학생비자로 또다시 공립학교로 가는 제 학생입니다. 어려서부터 미술을 너무 좋아했는데 남자가 무슨 미술을 하냐고 부모님께서 극구 반대해서 그 흔한 미술학원도 못 다녔다고 합니다. 그는 중학교때엔 부모님에 이끌려 할 수 없이 다른 학생들처럼 보습학원에서 밤 12시까지 공부해야 했고 집에 와서야 밤에 혼자 새벽 2~3시까지 그림을 그리고 자곤 했다고 합니다. 그런 생활을 하다 보니 학교에가서는 매일 수업시간에 졸기가 일수였고 성적도 거의 바닥권이었다고 합니다. 고등학교때도 예술고등학교를 가고자 했으나 또다시 부모님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쳐 포기해야 했다고 합니다. 그러던중 하나의 돌파구로써 미국에 교환학생을 가기로 했고 미국에 가서는 혼자 미술공부를 해서 전국대회에도 학교 대표로 참가해서 동상도 받았다고 합니다. 그는 내년에는 대학을 가야 하는데 전공을 놓고 부모님과 지금부터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S군은 산업 디자인쪽에 관심이 많고 그쪽 공부를 하고자 합니다. 부모님은 디자인은 남자직업으로 돈 벌기 힘들다는 이유로 반대하시고 있다고 합니다.

상담중 S 군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는 그의 미술에 대한 뜨거운 열정에 제 가슴까지 벅차 올랐습니다. 특히 자신이 개발한 거라면서 스마트 폰으로 그림 그리는 tool 을 보여주고 그의 작품들을 보여주는데 그의 창의력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S 군에게 해준 말 입니다. “네 나이에 자기적성을 못 찾고 목표도 없이 사는 아이들이 훨씬 많은데 너는 네가 그런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잘하는게 확실하니 이것만도 이미 또래 중 top 10% 안에 든 거고 앞서가고 있는 거란다. 과거에는 미술 등 특정분야에 대해 성공하기 힘든 직업 등으로 분류가 되었으나 현재와 미래는 직업에 대한 분류가 점점 희미해 져가고 있으며 Collaboration 및 Cross over 등을 통해 industry 간 문턱이 무너지고 다양성을 추구하는 세상이 되었단다.  과거와 현재에 각광받고 있는 직업들도 앞으로 10년후 20년후엔 없어지는 직업군에 들수도 있는게 우리의 미래이다. 이렇게 급변하는 세상에서 자기 자리를 가장 잘 지킬수 있는길은 자기가 가장 좋아하고 또 동시에 가장 잘하는 일을 찾고 하는 거란다. 21세기에는 창의력과 일에 대한 열정이 어느 직업군에서든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며 너 같이 창의력과 네가 좋아하는 일에 대해 뜨거운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할 일들이 더욱더 다양해지고 많아 질것이니 결과에 대해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우선은 네가 가고자 하는 길 을 가보아라.  또한 디자인도 갈수록 분야가 세분화되고 다양해지고 있으니 같이 접목해서 시너지 효과를 낼수있는 다른분야 공부도 같이 해보는게 좋겠구나. 예를 들어 IT 나 엔지니어링등 디자인적인 요소와 연관질수있는 분야들도 같이 공부해서 너의 디자인 세계를 더 넓여 보아라. 내가 적극 응원해 줄께.” 이런 재능과 열정을 가진 친구가 부모님께 지원을 제대로 못 받고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나도 안타까웠습니다.

그렇습니다. 21세기에는 우선 부모님들이 더욱 깨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S군같이 자기가 하고자 하는 게 뚜렷한 자녀들에게 과거의 잣대로 판단하지 않고 미래지향적인 눈으로 지켜봐 주고 지원해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주변에서 부모님의 뜻에 이끌려서 원치 않은 공부를 한 학생들이 중도에 포기하고 설사 그 길을 그대로 가더라도 행복하지 않게 사는걸 많이 보아왔습니다. 이는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있는 것과 같은 겁니다. 자기 몸에 맞지 않는 옷은 언젠가는 벗어버리게 되어있습니다. 그 시기만 개인간 다를 뿐 이죠.

살아가면서 자기가 좋아하는일을 하면서 사는 것 많큼 행복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좋아하는일만 하면서 살수도 물론 없습니다. 좋아함과 동시에 남보다 잘하는 일을 찾아야 합니다. S 군은 아직 어린 나이에 벌써 이걸 찾은겁니다.

요즘 미국기업들에서는 채용시 점점 대학전공을 보지 않고 인성, 열정, 창의력 및 가능성 위주로 직원 채용을 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의 한 벤쳐기업은 사람중심의 회사를 운영하여 큰 성공을 이루었습니다. 이 기업 대표는 몇 년전 150명의 직원을 두고 회사를 운영중 사업적인 큰 위기를 맞아 4명을 제외한 직원 전원을 내보내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핵심멤버 4명이 운영 했을 때 나 150명의 직원이 일했을때나 사업결과는 거의 같았다고 합니다. 이걸 지켜본 대표가 여러명의 직원을 기용하기 보다 여러명의 일을 해 낼수 있는 직원을 한 명이라도 제대로 키우는게 결국은 회사가 크는 거라고 깊이 깨닫고 그 이후로는 직원들의 능력개발을 최우선으로 하며 회사를 운영하여 지금은 또 다시 150명 규모의 회사로 성장했으나 사업결과 면에서는 부도직전 같은 규모 였을때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회사가 크게 성장했다고 합니다. 이렇듯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갈수록 인적자원에 대한 중요성에 기업들은 많은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저는 S군과 같이 본인의 재능을 일찍 개발하고 열정을 키워 한 분야에서 힘껏 날개를 펼쳐서 여러 사람 몫을 감당하고 해 낼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재들이 더욱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매경IC 계열사